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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LH 무량판공법부터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까지 이모저모

by 지 백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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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무량판공법, 철근 누락 명단

안녕하세요. 지백입니다:)
 
지난번 통뼈캐슬, 순살자이 이슈에 이어서 최근 남양주 LH 아파트 철근 누락으로 인해 언급되고 있는 무량판공법과 새로 공개된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 현황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남양주 LH 아파트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하다

LH 아파트 철근 누락
출처. 픽사베이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층이 붕괴되고, 그 하중에 의해 지하주차장 2층이 연쇄적으로 붕괴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놀라운 점은 시공 중에 발생한 사고가 아닌 7월 타설 및 시공이 완전히 끝난 곳으로 콘크리트 양생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내부 마감공사도 마친 상태로 이후 무너진 지하주차장 상부에 어린이 물놀이터가 설치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이번 사건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완공 후에 사고가 일어났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도 이 사고에 대해서 "입주 전에 무너진 게 하늘이 도운 것으로 보인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건으로 인해 부실공사에 대해 민감하던 찰나에 이번에는 지난해 4월 입주한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기둥의 보강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합니다.
지난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량판 구조로 시공한 아파트를 점검한 결과 경기 남양주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와 똑같이 지하 주차장 기둥에서 전단보강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돼 긴급보강공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해 2년 차를 맞은 신혼희망타운 단지로 행복주택 128 가구와 공공분양주택 252 가구 등 총 380 가구가 거주 중으로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가 예상되는데 이에 지하주차장 전면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꼭 무량판공법이어야 했는가?

아파트 바닥구조 비교
아파트 바닥 구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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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축구조에는 대표적으로 3가지로 분류되는데 벽식 구조, 기둥식 구조, 무량판 구조로 나뉩니다.
먼저, 벽식 구조는 거푸집 속에 철근을 조립하고 그 상이에 콘크리트를 부어 일체식으로 구성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가 대부분이며 벽체와 슬래브 마감 공사가 단순해 경제적이다는 장점이 존재하며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내력벽과 내력벽 사이 거리 제한이 있어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평면이 가변성이 없고 층간 소음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주로 80년대 지어진 아파트가 대부분 이러한 형태의 벽식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기둥식 구조는 평면구조와 배치가 자유롭고 넓은 공간을 얻을 수가 있어 고층 건축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주로 주상복합아파트에 많이 사용되고 벽식 구조보다 소음 차단 효과가 높고 리모델링에 유리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벽식 구조보다 철근구조(H빔)가 많이 사용돼서 건축비가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무량판 구조는 없을 무, 대들보 량 자를 쓴 명칭 그대로 하중을 지탱하고 있는 수평구조 부재인 대들보가 없고,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수직재의 기둥에 슬래브가 바로 연결된 형식입니다. 무량판 구조는 공간효율성이 높고 벽식보다 층간 소음이 적으며 기둥식보다 시공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하중을 버티는 대들보가 없기 때문에 충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많은 인명 피해를 냈던 삼풍백화점 또한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건축물이기도 하며 올해 초 인명 피해를 냈던 광주 화정도 아파트도 무량판 구조로 건설된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슬래브란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바닥을 말하는데 슬래브에 발생하는 하중이 곧바로 기둥을 통하여 바닥에 전달되어 지반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요약하자면 붕괴에 대한 위험성을 모른 채 최대한 넓은 환경에 입주하길 희망하는 입주자와 최대한 많은 비용을 절감해서 회사의 이윤을 챙기려는 건설사가 만나서 생긴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건설업계에서는 철근 자재비 상승과 공정의 단순화를 위해서 무량판 구조 공법을 선호하겠지만 회사의 이윤을 챙기기보다는 혹시나 모를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안전한 기둥식 구조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 및 대책 방안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

파주운정 A23/파주운정 A34 - 대보건설
충남도청이전도시 - DL건설
수서역세권/수원당수 - 양우종합건설
오산세교 - 동문건설
남양주별내 - 삼환기업
음성금석 - 이수건설
공주월송 - 남양건설
양주히천 - 한신공영
광주선운 - 효성중공업
양산사송 A2 - 에이스건설
양산사송 A8 - 대우산업개발
인천가정 - 태평양개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과 시공사, 감리 담당사를 공개했는데 LH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은 총 15곳이었습니다. 문제는 확인된 15개 단지 중 입주가 완료된 단지는 5곳, 입주 중인 단지 3곳, 아직 입주 전인 단지는 7곳입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현재 공사 중인 양주회천 A15 지구입니다. 구조계산 누락으로 무량판 전체 기둥에 들어갈 보강철근 154개 중 154개를 전부 빼먹었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진정한 '순살아파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로 국토부는 공공주택단지뿐만 아니라 민간이 발주한 약 300곳 아파트 단지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되어 8월 말 발표를 목표로 철근 누락 여부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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